스포츠나 학업에서 무언가를 성취하고자 하는 동기를 가질 때, 대개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학습 목표와 성과 목표입니다. 학습 목표는 학습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향상시키려는 목표 그 자체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에 신경 쓰지 않고 만족할 때까지 공부하거나 연습을 계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넓게 보면, 배우고 연습하는 것은 즐겁기 때문에, 이를 즐기는 것 자체가 목적입니다. 반면, 성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학습 결과나 사회적 평가와 같은 것을 목표로 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성과 목표는 자신이 얻는 결과를 통해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 두 가지 동기는 모두 필요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스포츠에서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스포츠를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합니다.
스포츠는 사회 질서를 배우는 장소 역할을 해왔습니다. 스포츠는 다양한 환경의 아이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규칙을 준수하고 인간관계를 맺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는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4년 도쿄 지역의 수영 강습료는 월 2,000엔 가까이 인상되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효고현의 40대 여성은 “스포츠를 많이 할수록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사실에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여기서 드러난 것은 가정의 경제적 여건으로 인한 자녀 간의 “스포츠 격차”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가정만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되었습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관점에서도 사람들이 시청하는 스포츠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프로야구와 J리그 경기의 관중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적인 관중 수의 이면에는 아이들의 스포츠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아이들이 용돈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스포츠 시청 비용이 상승하여 시청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스포츠 중계가 유료화되면서 성인과 어린이 모두 관중 수가 감소했습니다. 2024년 스포츠 영상 전송 서비스 DAZN은 기본 요금제를 월 4,200엔으로 인상했습니다. 이 4,200엔은 3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학습 목표를 중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