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기업의 실상 – 아이디어 광장 704

 일본 노동시장은 다양한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그중 하나는 심각한 인력 부족입니다. 남성은 밖에서 일하고 여성은 가정을 돌본다는 일본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은 점차 변화해 왔습니다. 맞벌이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여성 인력이 노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했으나, 인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고령자가 늘어나는 추세가 정착되었습니다. 인력난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이제 외국인 노동자가 잠재적인 ‘구원투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는 그에 따른 여러 과제도 함께 가져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는 지자체와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독자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질병 문제인데,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할 때 환자와 의료진 모두 언어 장벽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일본어에 능숙한 동포가 저렴한 비용으로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의료 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면, 해당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생활하기에 훨씬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입니다.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위치한 ‘스쿠데리아(Scuderia)’는 네팔 인력을 전문으로 하는 인재 파견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다양한 고객사에 약 600명의 인력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고 있는데, 그중 약 400명이 네팔 국적자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들은 현재 식품 가공 공장, 창고, 각종 시설 등 약 30개 고객사에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공장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설날이나 오봉(추석에 해당하는 명절) 연휴 때마다 10명 이상의 인력이 빠져나가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반면, 네팔 유학생들은 어학원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비와 생활비를 벌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스쿠데리아의 네팔인 직원들은 이러한 양측의 요구를 연결하는 매칭 과정을 돕습니다. 나아가 이 회사는 일본 생활에 이미 익숙한 네팔인 직원이 파견 노동자와 함께 공장으로 이동해 통역을 지원하는 독자적인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명절 기간 공장의 인력 수요와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학생들의 필요를 연결함으로써 상호 이익이 되는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한 것입니다. 최근 이 회사는 체계적인 인력 관리로 인정을 받으며, 일본어 학교로부터 유학생을 소개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스쿠데리아(Scuderia)가 인력을 파견하는 식품 제조 공장에서는 상시 약 40명의 인력(주로 파트타임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파견되는 네팔 유학생들은 ‘사키가케(Sakigake)’라고 불리는 회사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통해 배치됩니다. 스쿠데리아는 통상 4~7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그룹, 즉 ‘유닛(unit)’ 단위로 학생들을 파견합니다. 스쿠데리아 소속 네팔인 직원들이 현장까지의 이동을 지원하고 현장 통역 업무도 수행합니다. 한 공장의 관리자는 업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전달할 수 있는 통역 인력이 있어 유학생과 일본인 직원 간의 관계가 더욱 원만해졌다고 언급하며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네팔인 직원들은 생산 라인에 직접 투입되어 상세한 작업 지시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고객사 공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 네팔인 직원들은 유학생을 모집하고 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본 제조업 환경에서 통역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인력(이 경우에는 네팔인 직원)을 활용하는 것은 이 회사의 중요한 강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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