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공부를 하는 학생이 반 친구들로부터 끊임없이 이메일을 받는다면 학습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친한 친구끼리는 이메일 교환을 자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업무 시간 외 업무 관련 소통에 대해서도 ‘단절할 권리’라는 개념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 ‘단절할 권리’는 근로기준법 개정 논의에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단절할 권리’란 근로자가 업무 시간 외에 업무 관련 연락에 응답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에서는 노동조합이 이 법안을 발의했으며, 정부, 노사 협력을 통해 관련 법규 제정이 진전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과 호주 등에서는 이미 업무 시간 외 회사 간 소통을 금지하는 이른바 ‘단절할 권리 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의 60%가 업무 시간 외 업무 관련 연락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학생이 학업에 집중하여 높은 효율을 내고 있을 때, 같은 반 친구로부터 온 이메일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면 비극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방해를 받은 후 다시 집중력과 효율을 되찾는 데는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일이든 여가든, 무엇이든 시작하려면 초기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 ‘활성화 에너지’라고 합니다. 물리학에서 이 에너지는 반응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초기 에너지입니다. 잃어버린 집중력을 되찾으려면 바로 이 활성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일을 하기 시작하자마자 방해가 들어가고 일의 능률이 떨어지는 것을 톱의 치아 현상이라고 합니다. 일을 시작하고 효율이 올라올 무렵, 전화의 응대를 합니다. 그러면 유감스럽게 다시 시작할 때는 우선 효율이 좋아지기 전부터 시작하게 됩니다.이는 활성화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입니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면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 시간은 효율적인 업무에 이상적인 시간입니다. 아침 시간대는 전화나 회의 일정을 넣지 않는 것입니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회사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차선책은 하루에 두 시간을 집중해서 일하는 데 할애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파트너와 협력하여 한 사람은 2시간의 생산적인 작업에 집중하고, 다른 하나는 전화를 처리하는 메커니즘도 옵션이 됩니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중요 부서와의 통화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시간 낭비를 막으려는 노력이 개인과 기업 차원에서 모두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연결 끊을 권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