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고유한 장내 박테리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이 연구는 종목에 따라 장내 미생물총이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예를 들어, 장거리 선수와 럭비 선수의 장내 박테리아는 서로 다릅니다. 장거리 선수의 건강이 악화되고 경기력이 떨어지면 장내 박테리아도 변화합니다. 장거리 선수가 병에 걸리면 장내 박테리아도 감소합니다. 반면, 럭비와 같은 격렬한 접촉 스포츠는 신체에 특히 큰 부담을 주어 일시적으로 면역 체계를 약화시킵니다. 럭비 선수는 이러한 면역 체계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장내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선수들은 종목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합니다. 그들은 기술적인 훈련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과 높은 동기 부여를 통해 승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장내 박테리아의 관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약 1.5배 더 다양한 박테리아 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장내 박테리아는 신체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운동선수들은 훈련, 규칙적인 식사, 그리고 수면을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합니다. 장내 박테리아가 훈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다른 의문은 장내 박테리아 증가가 고강도 훈련 때문인지 여부입니다. 이에 대한 단서는 보스턴 마라톤에서 나왔습니다. 참가자들의 협조를 얻어 경기 전후에 배설물을 채취했습니다. 그리고 이 배설물에서 최고 선수들의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쥐의 장에 이식했더니 쥐의 운동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식을 활용하기 시작한 기업이 있습니다. 호주 스타트업 바이옴 뱅크(Biome Bank)가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바이옴 뱅크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장내 박테리아 성분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을 개척했습니다. 현재 바이옴 뱅크는 장염 치료제로 장내 박테리아를 활용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장내 박테리아를 환자에게 이식하면 치료 효과가 향상됩니다. 이처럼 장내 박테리아 연구는 효과적인 장내 박테리아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방법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야마가타 대학교와 일본 스타트업은 공동 연구를 통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장내 세균을 수집하는 뱅크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뱅크 프로젝트는 건강한 사람의 장내 세균을 수집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입니다. 질병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세균을 조사해 장내 세균에 작용하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도 시작할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각 질병에 따라 다른 치료 효과를 가진 장내 세균을 찾아 생물학적 치료제로 실용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